EY한영 "상반기 아태지역 M&A 건수 총 648건···전년比 16%↓"
EY한영 "상반기 아태지역 M&A 건수 총 648건···전년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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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EY한영은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를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규모가 소폭 둔화 추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EY한영의 M&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M&A는 건수로 총 648건, 조달금액으로는 4030억 달러(약 56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M&A 시장 규모가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던 2021년 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16%와 14%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2021년의 특수를 배제하고 보면 2020년 상반기에 대비해서는 M&A 건수는 29% 늘어났고 조달금액은 85%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M&A 주기인 2015~2019년의 평균과 비교하면 조달금액 기준 약 6% 성장으로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상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기업 인수보다는 국내 M&A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외기업 인수는 전체 M&A의 13%를 차지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의 2015~2019년 기간의 23%에 비해서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국내 딜의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71%에서 77%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 역시 올해 들어서는 2021년에 대비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에 한국의 M&A 조달금액은 1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1% 감소, 2015~2019년 기간의 평균 대비해서는 37% 감소했다.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해외기업 인수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서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트렌드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줬다. 2022년 상반기에 외국기업 인수 조달금액은 28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4% 감소했지만 2015~2019년 기간의 평균에 대비해서는 38%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M&A 시장을 견인한 것은 주로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사모펀드들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에서 사모펀드 주도의 M&A 조달금액은 2015~2019년 기간 평균 대비해서 47% 상승했다. 최근에 높아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모펀드의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은 7월 말 기준으로 4552억 달러로 집계됐다. EY한영은 올 하반기의 M&A 규모는 조달금액 기준으로 5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Y한영 내 전략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 변동범 부문장은 "풍부한 사모펀드 유동성이 하반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M&A 시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동성에 따라 펀드들의 투자 성향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장기적 성장을 지향하는 기업보다는 헬스케어, 교육, 부동산 등 현재 수익구조가 탄탄한 분야의 기업들을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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