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이동재 키파운드리 대표, SK하이닉스 파운드리 보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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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키파운드리 대표이사. (사진=키파운드리)
이동재 키파운드리 대표이사. (사진=키파운드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키파운드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술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ICT를 이끄는 시스템 반도체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이동재 키파운드리 대표이사의 인사말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를 완료하자마자, 이동재 SK하이닉스시스템IC 대표를 키파운드리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파운드리 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이동재 대표의 리더십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보폭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와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지난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기반으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구동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은 6160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기존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 매출 7000억원에 키파운드리 매출까지 더하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이 점차 커짐에 따라, 일찍이 파운드리 전문가인 이 대표를 리더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태어나 성균관대에서 전자공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반도체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에 처음 입사했고, 이후 차터드세미컨덕터에 근무했다. 차터드는 세계 3대 파운드리 업체로 꼽히던 기업이다. 이후 2009년 SK건설로 옮겨와, 2014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줄곧 파운드리 사업을 맡았다. 

2017년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분사하자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담당하다 2019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이 대표의 통합 리더십을 통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사업은 같으나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주고객 층인 중국으로, 키파운드리는 북미로 타깃층이 달라 투트랙 공략이 가능하다. 특히 경제 악화로 메모리 반도체의 혹한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파운드리 사업인 견고한 모양새를 보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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