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는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한꺼번에 1.0%p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긴축 공포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가운데도 채권추심업체 고려신용정보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높아지며 빚을 못 갚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고려신용정보는 14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94% 상승한 1만1600원선에서 거래중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오전 한때 14% 이상 급등한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앞서 간밤(현지 시간 13일)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3%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0%를 상회한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포함해 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p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나온다.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한다. 부실 채권이 늘어날수록 채권추심 일감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기의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이외 SCI평가정보 역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이날 SCI평가정보도 전거래일 대비 장중 17%대 이상 급등세를 보인 이후 가격 조정을 받았다.
두 회사 이외 비상장 채권추심업체로는, 미래신용정보, KB신용정보, 중앙신용정보, 신한신용정보, 우리신용정보, 농협자산관리, MG신용정보, 다올신용정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