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올 연말 유가 급등 가능성···인플레이션 위험 여전"
옐런 美재무 "올 연말 유가 급등 가능성···인플레이션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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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인터뷰서 "EU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시"
"美 경제, 노동시장 강해 침체 빠질 가능성 낮아" 낙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 플리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연말로 가면서 휘발윳값이 재상승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상존해 있다고 전망해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말에 미국인들이 다시 휘발유 값 상승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럴 위험이 있다"면서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는 휘발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올 겨울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것이고, 러시아가 유조선을 통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제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 때문에 원유 가격이 다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인 9.1%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휘발유 가격 급락으로 인해 7월에 8 5%까지 낮아졌다. 이번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9%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나온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아직 이르다는 일종의 경고로도 읽힌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제안했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바로 이에 대비한 대책이다”면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불법적인 전쟁을 계속 치를 수 있도록 돕는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줄이기 위한 것이며, 또한 러시아의 원유 공급을 줄여 미래의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가격상한제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경제 성장에서 둔화되는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작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 전임 대통령에게 물려 받은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의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양호한 경제 상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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