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우려에도 강세···다우 1.19%↑·나스닥 2.11%↑
뉴욕증시, 긴축 우려에도 강세···다우 1.19%↑·나스닥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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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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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글로벌 긴축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7.19p(1.19%) 오른 32,151.7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18포인트(1.53%) 상승한 4,067.3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18p(2.11%) 뛴 12,112.31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는 3대 지수는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3.65%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6%, 4.14%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긴축 우려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음 주 발표 예정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8월 CPI는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둔화 여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88%, 2.29% 올랐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2.09%, 2.65% 상승했다. 메타와 넷플릭스도 각각 4.37%, 2.69%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리튬 정제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AMD와 마이크론이 각각 3.22%, 3.70% 올랐고, 엔비디아와 인텔은 각각 2.83%, 2.30% 상승했다. 퀄컴과 ASML 은 각각 2.48%, 3.78% 상승했다.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APA와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각각 3.14%, 2.14%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과 엑슨 모빌은 각각 2.57%, 1.67% 상승했다. 옥시덴탈은 1.75% 올랐다.

전자서명 소프트웨어업체 도큐사인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3분기 전망치도 기대를 웃돌면서 10% 이상 올랐다.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번스테인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렸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밈(meme)' 종목들도 급등했다. 게임스톱과 AMC는 각각 11.96%, 12.50% 올랐고, 베드 배드 앤 비욘드도 8.37%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323%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307%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이달 역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이 예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다음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하면서 9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75%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90%까지 상승했다.

전날에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음회의에서 0.75%p 금리 인상으로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더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이달 금리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금리를 4%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리다는 "그들은 지표를 따르겠지만, 그것이 그들이 4%까지 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등에도 주가가 바닥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스러너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나타난 랠리는 8월26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촉발된 과매도에 부분적으로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반등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기대할 것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82p(3.47%) 하락한 22.79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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