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올들어 '첫 하락'
서울 아파트 값, 올들어 '첫 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1%로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0.28%)는 가락시영이 재건축 추가부담금 부담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다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입주 물량 여파로 맥을 못 추고 있어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강동구(-0.14%)를 중심으로 강남권 전반이 오는 6월 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동대문구(0.13%), 강서구(0.10%) 등 호재 지역 위주로 소형 아파트 매수세가 여전해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1%였다.지역별로는 송파구(-0.28%), 강동구(-0.14%), 강남구(-0.02%) 등 강남권의 하락세가 계속됐으며 서대문구(0.14%), 동대문구(0.13%), 성북구(0.11%), 강서구(0.10%), 도봉구(0.10%) 등은 상승했다.송파구는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잠실동 일대 입주물량 여파로 시세가 크게 내렸다.
 
특히 가락동 가락시영은 높은 추가부담금이 예상되면서 실망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가락시영1차 49㎡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5천만~5억7천만원.

또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입주(7월)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미리 처분하려는 1가구 2주택자 매물이 늘고 있어 기존 아파트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
 
신천동 장미1차 128㎡가 2천5백만원 내린 9억5천만~10억원.강동구도 재건축 규제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둔촌동, 고덕동 일대 재건축 초기단지들 매수세가 뚝 끊겼으며 명일동을 중심으로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매물이 많아 시세가 하락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82㎡가 2천5백만원 내린 9억3천만~9억7천만원, 명일동 우성 155㎡가 3천만원 내린 8억3천만~9억6천만원. 강남구도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개포동 시영 62㎡가 2천5백만원 내린 11억5천만~11억8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동대문구는 이문동 일대가 올랐다. 이문ㆍ휘경 및 전농ㆍ답십리 등 뉴타운 개발 기대감이 높아 실수요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꾸준하다. 이문동 삼익 82㎡가 5백만원 올라 2억1천만~2억5천만원, 전농동 신성미소지움 76㎡가 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6천만원이다.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역명이 확정되면서 문의가 증가했다.
 
이미 개발 호재 기대감은 시세에 반영돼 있지만 실수요를 겸한 투자자들의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가양동 가양6단지 59㎡가 1천만원 상승한 1억7천만~2억2천만원, 강나루현대 79㎡가 1천만원 상승한 3억~3억7천만원.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와 0.00%, 인천은 0.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19%), 인천 부평구(0.17%), 구리시(0.13%), 남양주시(0.10%), 광명시(0.09%) 등은 상승했으며 화성시(-0.11%), 과천시(-0.09%), 용인시(-0.06%) 등은 하락했다.

구리시는 인창동, 수택동 일대 아파트가 계속 강세다. 중앙선 전철 구리역을 이용해 서울 진출이 편리하며 구리뉴타운과 인접해 있어 향후 개발 기대감도 높기 때문. 매물이 매우 귀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수택동 남양i-좋은집 76㎡가 7백50만원 올라 2억2천만~2억7천5백만원.

반면 과천시는 매수문의가 끊기면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급한 매도자들이 추가로 시세를 하락시켜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는 여전히 힘들다. 별양동 주공4단지 102㎡가 5백만원하락한 7억1천만~7억8천만원.

인천 부평구는 부평동 일대 아파트값이 연일 상승세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2010년 개통하는데다 올해 내로 반환할 예정인 미군부대 이전 부지와 접해 있어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기 때문.

부평동 대림 92㎡가 1천2백50만원 올라 2억~2억3천만원. 동아2단지 82㎡가 1천만원 올라 1억6천만~1억9천만원.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06%), 성동구(0.05%), 강북구(0.04%), 금천구(0.03%), 은평구(0.03%) 등은 상승했으며 송파구(-0.02%), 강남구(-0.01%)는 하락했다. 성동구는 소형 아파트 전세 물건이 전혀 없다.
 
옥수동, 금호동 일대 재개발 이주가 계속 되는 데다 위치와 교통이 좋아 직장인, 신혼부부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 행당동 삼부 79㎡가 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 성수동1가 성수현대 105㎡가 1천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9천만원.

금천구는 가산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와 인접해 전세물건이 항상 귀하며 대기 수요가 끊기지 않는다. 82㎡가 5백만원 올라 1억1천만~1억2천만원.

반면 강남구는 5월에 접어들며 전세문의가 뚝 끊겼다. 학군수요가 많은 대치동을 중심으로 전셋집이 쌓였으며 전셋값도 내렸다. 대치동 은마 102㎡가 2백50만원 내린 2억1천만~2억5천5백만원.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와 0.02%,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고양시(0.18%), 구리시(0.09%), 신도시 중동(0.08%), 남양주시(0.06%), 의왕시(0.04%) 등이 상승했으며 수원시(-0.07%), 신도시 평촌(-0.03%) 등은 하락했다.

고양시는 화정동 전셋값이 올랐다. 교통이 편리해 서울과의 근접성이 좋고 편의시설이 풍부해 선호도가 높다. 화정동 별빛기산9단지 109㎡가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7천만원. 별빛건영10단지 92㎡가 5백만원 올라 1억4천만~1억6천만원.의왕시는 삼동 일대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셋값이 저렴한데다 경부선 전철 의왕역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이 수월해 직장인 수요가 많다.
 
한아름1차 109㎡가 7백50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2천5백만원.반면 수원시는 5월 16일 입주를 앞둔 신매탄위브하늘채 영향으로 매탄동 일대 전셋값이 약세다. 매탄동 매탄4주공그린빌4단지 105㎡C가 1천만원 하락한 1억3천만~1억6천만원, 권선동 벽산삼호 105㎡가 5백만원 하락한 1억3천만~1억6천만원.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