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주째 매도 우위···전세도 공급 더 많아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낙폭이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9를 기록하며 18주째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극심한 거래 침체를 감안하면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주 매매수급지수는 2019년 7월 1일(80.3) 이후 약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조사 시점의 상대 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그렇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면서 기준선인 100이 무너졌다. 이후 43주째 '매도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한 가운데 강남 4구가 위치한 동남권은 88.7에서 87.4로,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위치하 서남권은 87.3에서 86.6로 각각 하락했다.
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위치한 동북권은 74.9에서 74.1로,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은 75.7에서 74.9로 각각 떨어졌다.
용산·종로구 등이 위치한 도심권은 77.2에서 76.2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는 83.7에서 83.1로 하락했다. 지방은 90.0로 같았으나 9주 연속 하락세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87.2에서 86.7로 낮아졌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0.2에서 이번주 89.6로 떨어져 90선이 무너졌다. 서울은 87.6에서 86.3으로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