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불가역적 핵보유국···지휘부 공격 땐 자동 핵타격"
북 "불가역적 핵보유국···지휘부 공격 땐 자동 핵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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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정책 법제화···"미국이 노리는 건 정권 붕괴"
김정은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남한을 향해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 법제화를 통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비핵화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의 지위는 불가역적이 됐다고 선언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자는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렬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때든 붕괴시켜버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사상 최대의 제재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하에서, 더욱이 핵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절대로, 절대로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저들의 기도를 실현할 수 없으며 우리 인민의 선택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라며 "시간이 과연 누구의 편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북한은 이날 핵무력 정책에 대한 최고인민회의 법령을 통해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했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도 기사를 통해 이번에 채택된 법령의 11개 상세 조항을 공개했다.

먼저 '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대적 권한을 명시하고, 국가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체계가 적대세력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 핵타격이 자동적으로 즉시에 단행된다고 밝혔다.

또, '핵무기의 사용 원칙'에 대해서는 국가와 인민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외부의 침략과 공격에 대처해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비핵국가들이 다른 핵무기 보유국과 야합해 공화국을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이 나라들을 상대로 핵무기로 위협하거나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또 '핵무기의 사용 조건'에 대해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상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지도부와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라고 명시했다.

북한은 또 핵무기 관련 기술·설비·핵물질 등이 누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대책을 세우는 내용 등도 핵무력 정책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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