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 찮은' 강남 집값…버블쎄븐 거품 붕괴 '신호'?
'심상 찮은' 강남 집값…버블쎄븐 거품 붕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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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한때 '강남불패'라는 신조어 까지 만들어 냈던 강남권 아파트 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매물은 쏟아지는데,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집값 하락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버블 쎄븐 집값 거품 빠지기가 시작된 것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8일 부동산 및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강남권 집값 하락 폭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값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재건축이 진행중인 강남중에서도 노른자위 지역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이달 초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7천 5백만원으로, 올 초보다 5천만원이나 떨어졌다. 인근 개포동도 사정은 비슷하다. 5개월만에 약 6천 5백만원이 하락했다. 여타 강남권 아파트 값들도 대부분 사정이 비슷하다. 
 
이들 매물들의 공통점은 6억원 이상 아파트라는 점. 이는, 6월 1일 종합부동산세 기준일을 앞두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를 팔기 위한 공급량 증가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원조합원들 새 아파트가 지어지면 양도세 중과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종부세 부담도 커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집값이 꽤나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데도 정작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요가 없기 때문인데, 아파트 매물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이기도 하다. 
 
새 정부들어 단행될 것으로 기대됐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는데 따른 실망 매물이 많기 때문. 이는, 집을 사려는 쪽의 '기다리면 더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이어져 집사기를 서두르지 않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 잠실지역의 경우 올 하반기에 1만 8천여 가구가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는 점도 집값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수급구조때문에 이들 지역의 집값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시차를 두고 버블쎄븐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버블쎄븐 집값 버블 붕괴의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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