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신한라이프 보험자산 이관받는다···'AUM 100조' 시대
신한운용, 신한라이프 보험자산 이관받는다···'AUM 100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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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임직원들이 통합 법인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희정 부장, 김희송 대표, 조재민 대표, 박민희 부장. (사진=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신한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이달 중 신한라이프로부터 40조원 규모 자산을 이관받아 운용자산(AUM) 100조원 시대를 연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 규모에서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3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40조원 규모의 신한라이프 운용자산을 신한자산운용에 넘기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연내 완료하려던 자산 이관 작업은 다소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할 40조원의 자산은 보험사 운용자산 특성상 주로 국공채 위주의 유가증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라이프의 운용자산은 59조원 정도다. 대출채권(8조6천93억원)과 부동산(508억원), 현금(1조6133억원)을 제외한 유가증권(48조7636억 원)이 전체 운용자산의 8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의 이익률은 3% 정도였다. 

유가증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국공채다. 지난해 말 국공채 운용자산은 잔액 기준 26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특수채가 9조원, 수익증권이 5조원, 외화유가증권과 회사채가 각각 4조원과 3조원 정도다.

이번 자산 이관을 통해 신한자산운용 측은 기존 장기 국채 위주의 보수적으로 운용 방식에서 보다 적극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채권 외 비중을 확대하고 채권투자 역시 기존 만기 보유 전략 중심으로부터 다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정확한 이관 자산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자산운용사는 수익성 개선 등 운용과 관련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이에 따라 운용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운용자산 이관에 따라 그동안 신한라이프에서 자산을 운용하던 운용팀 10여명도 신한자산운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보험사 자산을 이관받은 운용사처럼 부채연계투자(LDI) 본부를 새로 꾸리는 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새로 유입되는 40조원을 발판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취임한 조재민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와 더불어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외부위탁운용(OCIO) 분야를 육성시키는데 집중해 왔다. 

한편 신한라이프 측 역시 전문성 있는 운용사에 자산 운용을 위탁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식적 언급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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