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한진칼 주식 처분···경영권 분쟁 종식
반도그룹, 한진칼 주식 처분···경영권 분쟁 종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88→0.90%···조 회장 우호지분 50% 달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3자연합 중 1곳인 반도그룹이 한진칼 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그룹 계열사 대호개발 등은 최근 한진칼 주식 1075만1000주를 매도했다.

반도그룹은 델타항공과 LX판토스에 각각 한진칼 지분 1.68%, 3.83%를 매도하고 나머지 주식도 기관 등에 매도했다. 이로써 반도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 4월 16.88%(1136만1000주)에서 0.90%(61만주)로 낮아졌다.

이는 사실상 3자연합이 조 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0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그룹은 3자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DB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우군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지자 3자연합을 해체를 결정,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KCGI도 앞서 호반건설에 한진칼 지분 16.58%를 매도했고 조 전 부사장도 한진칼 주식을 잇달아 매각해 현재 2.06%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조 회장의 승리로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조 회장의 우호 주주로 평가받는 델타항공이 이달 2일 반도그룹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113만1108주(지분 1.68%)를 707억원에 추가로 사들이면서 이 같은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매입으로 한진칼 지분율이 14.78%가 됐다.

현재 조 회장 및 특수 관계인 지분은 20.34%, 산은 10.58%, 델타항공이 14.78% 등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