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연준 베이지북 '주목'···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세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연준 베이지북 '주목'···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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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360~246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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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5~9일) 코스피 지수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2~3주간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 칩4 예비회의, 9월 FOMC 등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대거 예정돼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9일~9월2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81.03) 대비 71.62p 내린 2409.41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45억원, 1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2조494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주 한국증시는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을 맞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에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470선을 회복했지만 연준의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 여파에 다시 2400선으로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잭슨홀 연설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태도 변화(피봇) 기대가 충족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360~2460으로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로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고 미중관계 영향이 큰 한국에는 우호적이지 않다"며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잭슨홀 미팅 이후 시장이 가지고 있던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성향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금리 상단이 4.2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유입되면서 증시는 재차 상승 탄력을 둔화한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8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같은 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날 ECB가 자이언트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5일 미국의 노동절 휴일과 9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추석연휴 등 휴장이 잇따르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기술 산업 분야에서 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한국·미국·일본·대만)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3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칩4 예비 회의는 참여국들의 일정 조율 등으로 인해 9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측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미국의 칩4 구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의 칩4 참여가 공식화되고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다면 한국 주식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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