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신규 일자리 31.5만개 증가···연준의 선택은?
美 8월 신규 일자리 31.5만개 증가···연준의 선택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자리, 시장 전망치 상회···코로나19 직전보다 多
실업률 3.7% '전월比 0.2%p↑'···여전히 낮은 수준
미국 맨하튼 거리. (사진=픽사베이)
미국 맨하튼 거리.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직자 수가 늘면서 실업율은 다소 높아졌지만 신규 일자리 규모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5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30만개보다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직전 월인 7월 증가 규모(52만6000개)와 비교하면 21만1000개 적지만,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24만개 많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전문사무서비스업이 전월 대비 6만8000개 늘었고 △보건의료업 4만8000개 △소매업 4만4000개 △레저·접객업 3만1000개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증가한 3.7%를 나타냈다. 지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7월(3.5%)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직자 증가보다 구직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올랐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상향 추세적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준이 긴축에 대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에 참가해 "경기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표가 3연속 금리 인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조만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정책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는 13일 발표되며,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정례회의는 이달 20~21일에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