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주가 '끝없는 추락'
손보사 주가 '끝없는 추락'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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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도입, 보험업법 개정 등 악재 반영
손해율 급등해 내년 주가 랠리 불투명

손보사들의 주가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방카슈랑스 도입,보험업법 개정 등 악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특히 최근에는 손해율이 급등, 수익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내년도에 힘찬 주가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말 대비 11월말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주가는 평균 30% 이상 떨어졌다. 반면 삼성화재는 0.5%떨어져 주가 하락율은 저조했지만 지난 3월 이후 최고 주가가 9만3천원대를 기록해 급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상반기 대규모 이익을 기록했고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악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말 기준 5만1천600원에서 지난 11월 기준 3만1천700원으로 38.6% 떨어졌다.

동부화재(액면 500원)도 4천860원에서 2천950원으로 무려 주가 하락율이 39.3%에 달했다.

LG화재도 지난 3월 6천510원에서 4천385원으로 떨어져 주가가 32.6%감소했다.

반면 지난 3월 대비 12월 20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9.1%떨어진 데 이어 지난 22일 709.44를 기록 20%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손보사들의 주가 하락은 내년 8월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보험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에 따른 것. 또 개정 보험업법에 생보사들의 실손보장 상품 판매 허용과 관련된 조항이 포함되면서 손보사 상품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최근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가 그대로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부분의 손보사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손해율 급등이 가시화되는 내년 초에는 주가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 건강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3%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증권은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약관이 시행될 경우 5개 주요 손보사들의 연간 실적이 22%에 이르는 약 1645억원의 이익감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팀장은 보험업종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교보자동차, 교원나라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이 떨어질 경우 주가 상승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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