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물가 예상에 부합···상당기간 5~6%대 오름세"
한은 "8월 물가 예상에 부합···상당기간 5~6%대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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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수요측 압력 이어져 근원물가 상승"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8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8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2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7%)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보다 상당폭 낮아져 6%를 하회했는데,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근원물가가 7월 3.9%에서 8월 4.0%로 증가했는데 이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외식·가공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크게 축소하면서 지난달(6.3%)보다 상당폭 낮아진 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8월 4.0%로 전월(3.9%)보다 더 커졌다. 이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확대된 영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에서 8월 4.3%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외식물가는 8.8%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공식품은 8.4% 상승, 2011년 12월(8.6%)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은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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