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업황 우려에 2%대 급락···코스닥도 800선 하회
코스피, 반도체 업황 우려에 2%대 급락···코스닥도 8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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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도체 업황과 미·중 갈등 우려에 2%대 급락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44p(2.28%) 내린 2415.6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5p(1.18%) 내린 2443.00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날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적으로 우려가 확대됐다"며 "반도체 수출이 2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점도 반도체 및 국내 경기 둔화 우려를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분쟁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31일(현지시간) 고성능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국과 러시아에 수출할 때는 새롭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엔비디아 뿐 아니라 AMD도 AI용 반도체 수출 제한 방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중국 시장에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이 엄격하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87억원, 8322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홀로 1조1606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8507억2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3.79%), 의료정밀(-3.75%), 섬유의복(-3.71%), 화학(-2.63%), 운수창고(-2.77%), 금융업(-2.85%), 건설업(-3.64%), 유통업(-2.27%), 증권(-2.24%), 제조업(-2.14%), 종이목재(-1.90%), 전기전자(-2.0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LG에너지솔루션(0.11%)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2.94%), 현대차(-0.26%), 기아(-0.74%), POSCO홀딩스(-0.78%), 현대모비스(-1.40%), 삼성물산(-2.90%), 카카오(-2.7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김석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법인이 미국 현지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78곳, 하락종목이 827곳, 변동없는 종목은 2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72p(2.32%) 내린 788.32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6.30p(0.78%) 하락한 800.7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대 급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보합마감한 HLB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0%), 에코프로비엠(-4.99%), 엘앤에프(-4.60%), 알테오젠(-5.02%), 위메이드(-3.70%), 리노공업(-0.70%), 천보(-3.04%), 스튜디오드래곤(-3.03%), 셀트리온제약(-3.32%)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354.9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8일 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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