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1%, 10개월째 최고치
식품·에너지 등 상승세 주도
식품·에너지 등 상승세 주도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뚫었다.
1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8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래 10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이다.
유럽의 소비자 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식품, 에너지뿐 아니라 에너지 등 모든 부문에 걸쳐 나타났다. 8월 식품·술·담배 가격은 10.6% 올랐고, 공업제품과 서비스가격도 각각 5.0%, 3.8%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38.3% 급등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도 전월(4.0%) 대비 상승한 4.3%를 나타냈다
유로지역 물가 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음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인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통화정책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CB는 지난달 0.5%포인트(p)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은 바 있다. ECB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11년 만이다.
ECB의 중기 물가 관리 목표치는 2%이며,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다음 달 9일 열린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