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SK E&S 사장 "고유가로 수소 가격 경쟁력 높아져 산업 활성화 기회"
추형욱 SK E&S 사장 "고유가로 수소 가격 경쟁력 높아져 산업 활성화 기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 신기술 한 자리에···'H2 MEET 2022' 개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번째)와 추형욱 SK E&S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SK E&S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세번째)와 추형욱 SK E&S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SK E&S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추형욱 SK E&S 사장은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수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산업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 사장은 31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H2 MEET 2022'에서 수소 산업 추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SK E&S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액화수소, 청정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청록수소까지 생산하고 있다"며 "전체 생산에서 친환경적인 청정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옵션들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H2 MEET 2022' 행사에서 SK E&S와 현대차그룹, 포스코, 두산 등 241개 수소 관련 기업들은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에 걸친 기술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입구를 지나자마자 실물 경찰버스와 엄청난 크기의 청소차·살수차를 마주하게 된다. 현대차는 '누구나, 모든것에, 어디에나' 쓸 수 있게 한다는 수소 사회 비전에 따라 전시장에 이들 차량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버스의 경우 시위나 집회가 열렸을 때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동원되는데 이 때 다량의 매연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수소 연료전지가 이를 단번에 해소해준다.

수소 경찰버스에는 2개의 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연료전지 스택이 장착돼 최대 5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운전자 포함 최대 29인이 탑승할 수 있다.

수소 청소차와 살수차는 현대차가 상용차로 개발한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청소차는 20㎥ 용적에 최대 1만300㎏까지 적재할 수 있다. 살수차도 총 6400ℓ를 실을 수 있다.

현대차 부스 한 가운데에는 집채만한 멀티콥터도 있다. 이 드론의 최대 이륙 중량은 700㎏에 이른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기반 청소차 (사진=박시형 기자)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 트럭 엑시언트 기반 청소차 (사진=박시형 기자)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다면 SK E&S 전시 부에서는 아기자기한 수소지게차와 액화수소 드론을 만날 수 있다.

두산과 협업해 개발한 수소지게차는 전기 지게차와 달리 3분이면 완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미 미국에서는 상용화 돼 아마존, 월마트, 홈디포 등 165개 이상 대형 사업장에서 5만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전시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송 지게차 보급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두산밥캣과 수소지게차 상용화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곳곳에서 친환경 수소 지게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드론은 기체수소 대비 약 3배의 시간동안 비행할 수 있고, 특히 E&S가 개발한 제품은 최근 13시간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

포스코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수소 연료전지의 구조와 전기발생 과정, 수소를 운송하기 위한 배관과 탱크 등이 전시됐다.

포스코STS가 생산한 0.1㎜ 두께의 분리판을 겹쳐 유로(流路)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수소와 산소를 흘려보낸 뒤 수소가 분리막을 통과해 산소와 만나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쉽게 설명했다.

수소를 운송하기 위해 개발한 실물 배관도 전시됐다. 연재 안산과 울산 시범도시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700㎞ 길이의 배관망을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부스에 전시된 수소 배관과 저장탱크 (사진=박시형 기자)
포스코 부스에 전시된 수소 배관과 저장탱크 (사진=박시형 기자)

포스코 부스에는 이 외에도 수소생산 모형과 수소환원제철 모형, 수소를 생산하는 고온수전해기술,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등도 소개됐다.

수소연료전지 활용에 있어서 선두권에 서있는 두산 부스에는 10kW 수준의 소규모 SOFC 연료전지와 수소·열·전기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트라이젠' 모형이 전시됐다.

지난해 개발 완료한 10kW SO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제품으로, 기존 PEMFC 제품에 비해 전력 발전효율이 40% 이상 높다.

효성은 수소 생산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효성은 인포그래픽과 터치스크린 등 콘텐츠를 통해 내년 완공 예정인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생산 계획,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기술력 등을 안내했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지 광양, 경산 거제 등 4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덕수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주기에 걸친 수소경제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