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긴축 공포에 1% 안팎 하락···242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긴축 공포에 1% 안팎 하락···24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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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31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우려에 2420선으로 밀렸다.

31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77p(0.97%) 내린 2427.1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6p(0.71%) 하락한 2433.47에 출발한 뒤 장중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p(0.96%) 하락한 3만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45p(1.10%) 내린 3986.16에, 나스닥 지수는 134.53p(1.12%) 떨어진 1만1883.14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여전한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 및 금리 수준 유지 발언 등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나아가 소비자 신뢰지수가 견고한 가운데 타이트한 고용지표 결과를 통해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인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은 향후 한국 수출 증가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 이날 오전에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를 통해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확대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사흘 연속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9억원, 73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214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117억8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기계(-3.02%)와 화학(-1.28%), 비금속광물(-1.18%), 섬유의복(-1.28%), 전기가스업(-0.97%), 건설업(-1.03%), 제조업(-0.90%), 의약품(-0.92%), 전기전자(-0.81%), 서비스업(-0.84%), 유통업(-0.83%), 운수장비(-0.80%), 보험(-0.76%), 증권(-0.77%) 등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철강금속(0.72%)은 유일하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51%)를 필두로 LG에너지솔루션(-1.50%), SK하이닉스(-0.64%),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0.65%), NAVER(-1.68%), 기아(-0.50%), 카카오(-1.64%)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0.26%)는 강보합세고, 삼성SDI는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72곳, 하락 종목이 65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88곳이다. 

코스닥지수는 4.89p(0.61%) 내린 792.1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4.69p(0.59%) 하락한 792.33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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