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대세, 금융권 IT인력 전성시대···줄어든 몸집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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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전체 임직원수 감소세···IT인력 비중↑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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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임직원 수를 줄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IT인력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업의 내부 IT인력은 전년 대비 12% 이상 늘며 내년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부총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31일 '2021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50 금융회사의 IT인력은 1만1541명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20곳(인터넷전문은행 포함)을 비롯 금융투자업자 86곳, 보험회사 41곳, 신용카드사 8곳 등 금융회사 1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반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에 이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금융사의 임직원 수는 22만406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7% 감소했다. 2020년엔 전년 대비 1.3% 줄어든 바 있다.

전체 임직원 규모는 감소했지만 IT인력 규모는 늘면서 임직원 중 내부 IT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5.2%로 커졌다. IT 업무별 인력 구성을 살펴보면 금융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시스템 기획·설계·개발 인력 비중이 2020년 56.1%에서 2021년 58.0%로 확대됐다.

전체 IT인력 중 외주 등 아웃소싱 인력은 평균 92.8명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외부 총 IT인력 중 외부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축소하고 있다. 아웃소싱 인력 비중은 2019년 58.1%, 2020년 57.8%, 20201년 55.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의 외부 IT인력 의존도가 70.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IT인력이 늘면서 관련 예산도 늘었다. 국내 금융회사의 IT예산은 평균 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에서 9.8%로 상승했다. 전산설비 투자 등 자본예산 비중은 확대된 반면 운용예산 비중은 축소됐다.

인터넷 뱅킹 및 트레이딩 등 주요 대고객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규모는 전년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국내 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 이용건수 및 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8.0%(일평균 1732만건), 19.6%(70조5541억원) 증가했다. 

이용 편의성 등으로 국내 은행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규모 중 모바일뱅킹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 모바일뱅킹 비중은 이용건수 기준 82.9%, 이용금액 기준 18.2%를 차지했다. 다만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0.2%로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바일 주식투자가 보편화되면서 금융투자사의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 이용건수와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28.5%(일평균 4190만건), 4.9%(86조7023억원) 늘었다.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는 주식매매 및 자금이체 등을 포함한다. 인터넷트레이딩 서비스 이용자들은 대부분 주식매매서비스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 비중은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3년 만에 이용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3.2배, 3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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