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매도 집중' 모건스탠리 검사 착수
금감원, '공매도 집중' 모건스탠리 검사 착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감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불법공매도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첫 수시검사 대상은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공매도 조사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히며 불법 공매도 척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연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금감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공매도는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30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에 대해 불법 공매도 관련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매도 물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증권사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다음 검사 대상은 메릴린치가 꼽힌다. 메릴린치는 공매도 매매 비중이 2위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메릴린치에 대한 수시 검사를 추석 전까지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외에 다른 외국계 증권사에 대한 검사 여부 역시 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에서도 공매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 사전 검사를 마쳤으며 내달 본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불법공매도 적발 및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쳐왔다. 지난달에는 공매도 관련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금감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주식 하락 국면에서 공매도가 집중된 기관,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며 “제재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제도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검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주 내로 조사국 산하에 ‘공매도 조사팀’을 신설해 운영하다는 계획이기도 하다. 공매도 관련 실태를 점검하고,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에 대해 기획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