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매물에···수도권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1기 신도시 매물에···수도권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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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연기 논란···분당·일산·산본 등 하락폭 키워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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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을 2년 후로 미룬 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내리며 지난주 -0.12% 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이같은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3년 1월14일 조사 당시의 -0.19%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는 경기(-0.20%)와 인천(-0.26%)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13%로 낙폭이 확대됐다.

또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고,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6%로 확대됐다.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당초 주민들의 희망보다 늦은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실망 매물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9년 3월4일(-0.11%) 조사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 절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커진 -0.1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4%로 낙폭이 커졌다. 대구(-0.24%)와 대전(-0.22%), 세종(-0.37%), 울산(-0.17%) 등지에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0.02%p 커졌고, 인천은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30%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지며 전국(-0.13%) 하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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