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작 내달 출시···LG이노텍, '독보적 위상' 기대
아이폰 신작 내달 출시···LG이노텍, '독보적 위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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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 출하량, 전작 대비 급증 예상
광학솔루션 1조원 투자 '대응 만전'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본사(LG사이언스파크) (사진=LG이노텍)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아이폰 신작 출시가 다가오면서, LG이노텍의 수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 중인 상황에서 아이폰 14의 출하량은 감소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아이폰14 부품 공급량이 늘어날지에도 관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초도 출하량이 9000만대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전작 아이폰13(8200만대)보다 오히려 출하량이 증가했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루카 마에스트리는 "전 세계 거시경제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지만 아이폰의 최대 수입원인 아이폰에 대한 수요 둔화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406억7000만달러(약 52조9000억원)을 기록해 7분기 연속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잇단 신형 스마트폰 공개에도 아이폰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매출액 70% 이상을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하반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이 3974억~413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18~2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분기는 LG이노텍의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증권가 예상치보다 상회한 실적을 보여줬다. LG이노텍 2분기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2%, 90.8% 증가했다. 이같은 호조세는 애플의 견고한 수요가 한 몫을 담당했다.

특히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에 1조원대 신규투자를 진행중이다. 이는 LG이노텍의 카메라렌즈 애플 제품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의 후면 고사양 카메라를 양산했던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서 전면 카메라도 함께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의 메인 카메라는 기존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 탑재가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 내 LG이노텍의 점유율이 더 이상 증대될 수 없어 성장성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중국 카메라 모듈 업체인 오필름이 소수민족 탄압, 강제 노동, 집단 구금 등의 연루로 미국 상무부 제재 리스트에 포함됐다.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애플은 오필름을 카메라 공급 업체에서 제외해, 오필름의 일부 물량이 LG이노텍으로 흡수됐다. 이에 LG이노텍의 점유율이 상승됐다. 그러나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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