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원유 수출 증가에 재고 감소···WTI 1.82%↑
국제유가, 미국 원유 수출 증가에 재고 감소···WTI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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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8달러(1.82%)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0.769% 오른 93.05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06만6000배럴 감소한 4억2495만4000배럴이었다. 시장에서는 1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64만2000배럴 감소한 2억1567만4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76만6000배럴 증가한 1억1225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대규모 원유 재고 감소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유럽 등에서는 러시아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브렌트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한 WTI 수입을 하루 500만배럴 늘렸다.

다만,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지난 15일 자정 직전 핵 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최종합의문에 대한 답변을 유럽연합(EU)에 보냈다. EU에서도 이란과 미국이 합의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핵합의가 이뤄지면 시장에는 130만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가 추가공급될 수 있다.

중국도 지난 15일 7월 산업생산이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5%보다 낮았고, 전월 증가율(3.9%)보다 낮았다. 소매판매보 시장 예상치(5%)의 절반 수준인 2.7%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 원유 소비국이라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원유 수요도 축소될 수 있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2.9달러(0.73%) 내린 1760.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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