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만6094가구 입주···2000년 이후 동월 최다
9월 3만6094가구 입주···2000년 이후 동월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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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만7950가구 지방 1만8144가구 입주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9월 전국에서 3만6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는 부동산R114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이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총 3만6094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1년 9월(1만7682가구) 대비 2배가량(1만8412가구) 늘어난 수준으로 입주물량 절반 이상이 경기(1만3801가구)와 부산(6589가구)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입주물량 1만7950가구 중 77%(1만3801)가구가 공급되는 경기는 3분기(△7월 1만970가구 △8월 1만1938가구) 내내 1만 가구 이상 입주가 이어진다. 

최근 아파트값 약세를 보이는 △화성시(3764가구) △성남시(2411가구) △남양주시(1960가구) △수원시(1594가구) 등에 입주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은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2차디에트르더힐'(1417가구) △중구 운남동 '운서2차SKVIEW스카이시티'(909가구)를 비롯해 2825가구가, 서울은 △관악구 신림동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1143가구) △종로구 충신동 '힐스테이트창경궁'(181가구) 등 1324가구가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1만8144가구가 9월 집들이에 나서는데, 이 중 9953가구(54.9%)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다. 

입주가 가장 많은 부산은 전체 6589가구 가운데 5927가구(90%)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부산진구 전포동 'e편한세상시민공원 1,2단지'(1401가구) △연지동 '래미안어반파크'(2616가구) △수영구 남천동 '남천더샵프레스티지'(975가구) 등 2019년 분양한 원도심 재개발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에 나선다. 

부산 다음으로는 광주 물량이 많다. 북구 우산동 우산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자이&어울림1,2단지'(2564가구)를 비롯해 총 3364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충남 2533가구 △대구 2413가구 △전남 1181가구 △전북 993가구 △대전 634가구 △울산 437가구 등이 입주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생애최초 주택 구입가구에 적용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중 미래가치가 낮은 주택부터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매물이 쌓이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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