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개국 10주년 KT알파쇼핑, 커머스 플랫폼 새 출발
[초점] 개국 10주년 KT알파쇼핑, 커머스 플랫폼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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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 부담 덜려 디지털 전환 서두르고 국내외 사업 확장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가 지난 5월 25일 서울 목동 KT알파 쇼핑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뉴 브랜드 선포식에서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알파)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케이티(KT)알파 쇼핑(KT알파 커머스사업 부문)의 디지털 커머스 사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012년 개국한 KT알파 쇼핑은 KT 계열사 KT알파가 운영 중인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채널이다. 1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1일 이름을 K쇼핑에서 KT알파 쇼핑으로 바꾸고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새 출발을 알렸다.

KT알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15억원, 42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4.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4.5% 감소했다. KT알파의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커머스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한 것이다. KT알파 쇼핑의 올레tv 채널번호를 S급인 12번으로 옮기면서 송출수수료가 늘었다.

송출수수료는 TV홈쇼핑이 채널 편성 대가로 유료방송사업자에 지불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과 T커머스 업체가 부담한 송출수수료는 2016년 1조2535억원에서 2020년 2조234억원으로 뛰었다. 이는 전체 방송 매출액(3조8108억)의 53.1%에 이른다.

송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KT알파 쇼핑은 디지털 커머스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핵심은 고객맞춤 커머스다.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는 "언제 어디서나 플랫폼 접근부터 상품 검색·결제까지 쉽고, 편리하고 빠르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일상을 최고로 만드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 고객 만족을 통한 성장성·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알파 쇼핑은 고객 중심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개편 및 서비스 고도화에 힘쓴다. 간편결제 알파페이를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알파페이는 한번만 대표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이후 손쉽게 원터치 결제 가능한 회원 전용 시스템이다.

KT알파 쇼핑은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와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가칭)를 설립하고 실시간상거래(라이브 커머스) 기반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y) 사업도 추진한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시청자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보다가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시작하는 서비스다. 

KT알파는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디지털 커머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알파의 올해 2분기 매출액 1309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9%, 40.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1억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2억원)을 넘어섰다.

올 2분기 KT알파 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온라인 상거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KT알파 쇼핑은 패션·식품 부문에 집중해 취급고를 늘리고 있다. 건강식품 편성 비중 확대와 지역 노포 맛집·유명인(셀럽) 중심 식품 경쟁력 강화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KT알파는 커머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확립을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부문을 물적 분할한다. 분할기일 예정일은 내달 1일이고, KT알파 쇼핑·기프티쇼 중심 디지털 커머스 사업을 주력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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