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금리 인상 보류
은행 수신금리 인상 보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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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부담...실세금리 급등세 둔화 요인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을 당분간 보류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오름세를 반영,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했지만 정부의 최근 부동산 종합대책에 따른 자산운용 부담으로 이를 철회한 것.

하지만 상대적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외국계로의 고객 이탈을 우려, 지점장 전결 금리를 올리는 등 실질 금리는 탄력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금리협의회를 열고 0.1%p 수준의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했지만 이를 당분간 유보키로 합의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 축소로 가뜩이나 돈 굴릴 곳이 없는 마당에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늘리지 않겠다는 것.
대신 우리은행은 3일부터 우대금리 한도를 0.1%p에서 0.2%p로 늘렸다.

하나, 신한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국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근 금리동결 등 실세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을 예상돼 당장 정기예금 금리를 올릴 당위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공식적인 수신금리는 올리지 않는 대신 실세금리 변동폭을 적극 반영해 본부 승인 금리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점장 전결 금리보다 0.2%p까지 더 줄 계획이다.

애당초 수신금리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은행은 우수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점장 전결금리 한도를 기존 0.1%p 에서 0.05%p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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