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아이오닉 EV, 배터리 리콜 완료율 80% 그쳐
'화재 발생' 아이오닉 EV, 배터리 리콜 완료율 8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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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 배터리 리콜 94% 완료···"고객·센터 사정으로 지연될 수 있어"
화재가 발생한 아이오닉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이오닉 전기차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됐던 현대차의 더 뉴 아이오닉 전기차의 배터리 리콜 완료율이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8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봄부터 아이오닉 전기차와 코나 전기차를 자발적 배터리 리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작업에 착수해 약 80%와 94%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콜 대상 차량은 2019년 5월2일~11월30일 제작된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차량 1314대와 2018년 5월 11일~2020년 3월 13일 제작된 코나 전기차(OS EV) 2만5083대다.

당초 올해 1분기경에는 리콜 조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차량들이 리콜을 받지 못해 화재 위험에 노출된 채 운행되고 있다.

배터리 리콜은 차주가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 예약한 뒤 차량을 입고하면 배터리 전체 교환을 진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코나 차량의 경우 36%만 리콜이 완료되는 등 더딘 속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 화재가 발생한 아이오닉 전기차도 리콜을 받지 못한 차량이었다.

해당 차주는 "리콜 통지문을 받은 뒤 빨리 처리해달라고 센터 측에 몇 번을 얘기하고 접수했으나, 순번을 기다리리라며 연락 가면 그 때 리콜을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차주는 "배터리 리콜을 예약하고 차량을 입고 했는데 배터리 재고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서면이나 문자 등으로 차량 리콜 대상임을 계속 안내드리고 있으나, 서비스센터나 고객의 사정 등으로 리콜 100% 완료가 미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객이 차량을 센터에 맡겨야 하는데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거나 센터 측에서 다른 수리가 밀려서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 대상 차주에게는 계속 안내를 드리고 있다"며 "센터에 배터리를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대기 번호나 예약을 받은 뒤 일정에 맞춰 차량이 입고되면 배터리 교체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객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리콜을 100% 완료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최대한 차질없이 리콜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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