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만원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 1년새 48% 늘어
월세 100만원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 1년새 4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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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랩 조사···상반기 1만5788건, 전체 거래의 35% 수준
(자료=경제만랩)
(자료=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4만508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1만5788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8년 7130건 △2019년 7789건 △2020년 8297건 △2021년 1만675건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는 1만5000건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47.9%나 늘었다. 

서울에서 주요 아파트 단지별로도 월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작년 6월25일 보증금 1억·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6월30일에는 같은 면적이 보증금 1억·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 계약됐다. 1년간 월세가 110만원 뛴 것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작년 6월21일 보증금 1억·월세 260만원(9층)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6월18일에는 보증금 1억·월세 350만원(10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작년 6월25일 보증금 1억·월세 240만원(9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6월1일에는 보증금 1억·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만 60만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대별 거래 건수(비중)는 △1~49만원 1만5323건(34.0%) △50~99만원 1만3974건(31.0%) △100~199만원 1만 686건(23.7%) △200~299만원 2935건(6.5%) △300~399만원 1230건(2.7%) △400~499만원 442건(1.0%) △500~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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