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株, 이달 들어 시총 7조 회복···하반기 상승세 탈까
카카오그룹株, 이달 들어 시총 7조 회복···하반기 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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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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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긴축으로 인한 우려와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대주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리막길을 걷던 카카오그룹주가 이달 들어 시가총액 약 7조원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상승세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46%) 오른 8만3200원에 마감했다. 같은날 카카오게임즈(2.80%), 카카오페이(4.94%), 카카오뱅크(3.75%) 등 카카오 계열사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연이은 자회사의 상장으로 성장한 카카오그룹주는 올해 초 110조5376억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긴축 우려가 부각되고,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대주주 블록딜 등 논란이 발생하면서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조935억원 증가하며 37조19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6280억원으로 638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각각 시가총액이 1조7493억원, 1조1440억원 늘어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카카오그룹주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2분기 카카오 계열사의 일부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부족했지만, 불확실성 해소 및 카카오의 신사업 비전 제시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를 저점으로 커머스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고, 톡채널 및 비즈보드의 기존 성장이 견조한 가운데 비즈보드 외부지면 확장이 진행되며 2분기 수준의 전년동기 대비 톡비즈 성장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스토리, 미디어, 게임, 음악 등 콘텐츠 매출도 하반기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딘'의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이 공개됐고, 기대작인 엘스엘게임즈 신작의 게임성에 대해 공유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카카오게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은 3.3%로 1분기의 0.4%에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6월말부터 고신용자 대출이 재개됨에 따라 3분기 대출성장률은 2분기보다 더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건전성도 아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레이딩 관점의 매수 접근은 충분히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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