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신작 기대감 업은 게임주 '꿈틀'···반등 국면 진입하나
실적·신작 기대감 업은 게임주 '꿈틀'···반등 국면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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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올해 44% 급락 후 이달 14%↑···2분기 최대실적 주효
여타 게임주도 10%대 상승···"하반기 출시 예정 신작으로 강한 반등"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부진한 증시 속 낙폭이 가장 큰 업종에 속했던 게임주가 최근 꿈틀대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기대감과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 상승 탄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게임주의 그간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신작들의 흥행이 나타나면 본격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전장 대비 200원(0.35%)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98% 급등한 데 이은 상승세다. 지난해 말 9만1000원이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달까지 44.3%의 낙폭을 기록, 5만70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14.6%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왼쪽)-크래프톤 올해 주가 추이
카카오게임즈(왼쪽)-크래프톤 올해 주가 추이

다른 게임주들도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달 4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4%대 급등, 12.6% 올랐다. 펄어비스(11.1%), 드래곤플라이(20%), 위메이드(26.3%), 컴투스(10.6%) 등도 전날부터 이틀 연속 강세를 지속하는 등 이달 들어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깜짝실적이 게임업종 주가 전반에 모처럼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10억원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2% 급증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3388억원)과 당기순이익(640억원)도 각각 161.7%, 1만6418.3% 늘었다. 

모바일 게임과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이 각각 2131억원, 1108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에 일조했다. 2분기 대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안정적 국내 성과와 대만 지역 진출의 성과를 비롯해, 기타 매출의 약진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게임업종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신작 기대감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초반 흥행에 이어 7월 말 업데이트 영향으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수집형 RPG '에버소울',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버디샷', '아키월드', '컴피츠'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특정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10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현재 국내 안드로이드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앞으로도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로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컴투스는 오는 16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시하고,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도 연내 각각 'TL',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하며 본격 반등을 노린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주 대부분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라인업이 많고, 기대 수준도 높다"면서 "이에 하반기 실적이 강하게 반등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게임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며 "내년까지 다수 신작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장르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게임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를 이끌어 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이 유의미하 성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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