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제유가, OPEC+ '찔끔' 증산에도 WTI 4% 급락···90.66달러
[속보] 국제유가, OPEC+ '찔끔' 증산에도 WTI 4% 급락···90.66달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6달러(4.0%) 급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 2월 22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으로 환원됐다.

이날 유가는 OPEC+의 '찔끔' 증산 결정으로 사우디 방문 외교에 나섰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체면을 구겼지만 갑작스런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으로 급락했다.

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000 배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OPEC+의 증산 규모 발표 이후 유가는 한때 2% 이상 치솟았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46만7천 배럴 늘어난 4억2천655만3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70만 배럴 감소)와 큰 차이가 난다. 휘발유 재고도 16만3천 배럴 증가해 13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을 빗나갔다. 

안전 자산인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13.30달러(0.7%) 내린 177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