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반도체 업계 리더들 만났다···"칩4 논의"
펠로시, 대만 반도체 업계 리더들 만났다···"칩4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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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대만을 방문중인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하원 의장이 류더인 TSMC 회장 등 대만 반도체 업계 리더들을 3일(대만 현지 시간) 만났다. 

워싱턴포스트, 니케이아시아 등 외신들은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동에서 미국의 반도체 동맹(칩4)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회동이 영상을 통해서 진행됐는지 오프라인 상에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TSMC 역시 이번 회동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펠로시 의장이 이날 류 회장과 만나 최근 미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설명하고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주최한 오찬에서 모리스 창 TSMC 설립자와 펠로시 의장간의 만남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미 하원은 '반도체 및 과학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243, 반대 187로 이를 가결한바 있다. 이 법안은 상·하원에서 통과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 만을 남겨둔 상태다. 법안의 주요 골자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연구·노동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 등 반도체 산업에 총 520억달러(약 68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TSMC는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전문기업이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의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TSMC가 제조한 반도체는 애플의 스마프폰 뿐 아니라 F-35 전투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에도 들어간다. 다소 점유율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를 추격중이다. 

한편 낸시 의장은 3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방한 이틀째인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는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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