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8월 '신상품' 풍성···치매·암·청소년·여행보험 '보장 확대'
보험사 8월 '신상품' 풍성···치매·암·청소년·여행보험 '보장 확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국생명, 치매예방프로그램 탑재 '치매전문보험' 출시
'헬리코박터균 치료비' 암보험에 '알파·제트세대' 보험도
(사진=각 사)
8월 들어 보험사들이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8월 들어 보험사들이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았다. 치매예방프로그램을 탑재한 치매 전문 보험을 비롯해 암보험, 청소년, 해외여행보험까지 보장을 강화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각각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과 '흥·Good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먼저 흥국생명의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은 중증치매 보장에 집중된 기존 치매보험과는 달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경도치매 단계부터 집중 보장한다.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경도치매 진단 시 100만원 상당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인 로완(Rowan)의 슈퍼브레인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앱을 통해 여러 과제를 수행해 치매환자의 뇌를 자극하는 훈련과 AI를 활용한 맞춤형 훈련 등 경도치매 환자가 중증까지 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치매 진단 소견을 토대로 '급여 CT·MRI' 촬영을 받았을 경우 최대 10만원의 검사비를, 급여 치매 치료제 처방 시 치료급여금을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진단비도 대폭 강화했다. 경도 및 중등도치매 진단 시 각각 최대 1000만원을, 중증치매의 경우 특약을 통해 최대 2000만원의 진단비를 보장받는다. 

흥국화재의 암보험은 헬리코박터제균치료비 담보를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지난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위암의 발암인자로 분류됐고, 여러 연구를 통해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3.8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특약을 가입한 고객은 보험기간 중 특정 4대 질환(소화성궤양·말트림프종·조기위암·만성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의 진단 후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받는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암보험상품은 단일 금액의 암수술비만 보장하지만 이번 신상품은 암 1~5종 수술비도 탑재해 암 유형별로 합리적인 수술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더해 치료비용이 높은 '카티(Car-T)항암약물치료'도 연간 1회,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교보생명은 알파(α)세대와 Z세대를 위한 '(무)교보응원해요알지(αz)보장보험'을 내놨다. 알파세대는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난 세대로, 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을 의미하며 주로 청소년을 지칭한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로,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번 신상품은 활동적인 알파세대와 Z세대를 위한 상해·질병 특화보험이다.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상해와 질병을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주계약을 통해 재해장해와 화상 및 부식, 재해·질병으로 인한 장애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외모에 민감한 자녀가 밝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화상치료수술, 특정외모상해수술, 외모(얼굴·머리·목)의 재해흉터복원치료비, 강력범죄, 성장장애관련질병입원 등도 보장한다.

청소년기에 자주 발생하는 부상과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것도 장점이다. 무릎인대파열 및 연골손상수술, 추간판장애수술, 재해골절 및 깁스치료 등 부상 치료는 물론 특정청각·후각질환수술, 치핵 및 탈장수술, 식중독입원 등 다빈도질병도 보장해준다.

차량 이동이 일상화된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자동차부상치료특약도 있다. 운전 중 사고는 물론 동승 중이나 보행 중에 자동차사고 발생 시 부상급수에 따라 10만원에서 800만원까지 치료비를 차등 지급해준다.

현대해상은 현대해상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새롭게 개정해 출시했다.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치료비뿐만 아니라 배상책임, 휴대품손해,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현대해상은 이번 개정을 통해 '우리말 도움 서비스'를 신규 탑재했다. 우리말 도움 서비스는 해외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세계 어디서든 연중무휴 우리말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로, 해외여행보험 고객들에게 기본 제공된다.

또 해외여행 중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고 있는 주택 내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 파손을 보상하는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도 신설됐다. 기존 오프라인 대비 25%였던 할인율도 30%까지 높여 다이렉트로 가입 시 더욱 저렴하게 해외여행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이 자본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이에 보험사들도 암, 치매 등 보장성보험에 대한 개발과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8월 해외여행에 대한 빗장이 본격적으로 풀린 만큼, 해외여행보험을 강화하는 손해보험사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