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쇼크'로 투심 악화 불가피"-KB證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쇼크'로 투심 악화 불가피"-KB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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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KB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 쇼크'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주가가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9457억원, 영업적자 19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7% 하회하고, 영업이익도 684억원을 하회하는 실적 쇼크를 나타냈다.

박신애 연구원은 "중국 봉쇄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더 부진했다"면서 "중국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상위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이들 브랜드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면세 매출은 44% 급락했고, 이커머스 매출은 10%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 법인의 매출은 5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4~5월 중국 정부의 봉쇄 영향 및 부진한 618 행사 결과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법인은 550억원 내외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분기 북미 매출액은 66% 고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9% 내외의 견조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아시아 매출 역시 13% 성장하고, 영업이익률 8%를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되고, 중국 법인의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3분기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영업환경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4분기부터는 중국 법인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장기 관점에서는 중국 구조조정(이니스프리 점포 축소, 인건비 절감)에 기반한 고정비 절감 효과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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