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4개 방산계열사 통합한다···"시너지 확대"
한화그룹, 4개 방산계열사 통합한다···"시너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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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법인 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 한화시스템 두 축으로 재편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 사옥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계열사 통합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주)한화 방산 부문도 에어로스페이스와 통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한화건설과 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주)한화 비방산 부문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방산 계열사 통합 방안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방산 부문 재편을 하는 이유는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 등 4개로 쪼개진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들 계열사들의 매출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점도 이번 통합의 배경으로 꼽힌다.

2017년 말 당시 (주)한화,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위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군사 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화 방산 부문 매출은 약 5조원이다. 한화 방산 매출은 수년째 5조원 안팎에 갇힌 상태다.

한화 방산 계열사를 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할 경우 각종 중복 투자를 줄임으로써 방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의 경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같은 글로벌 방산기업들도 합병 몸집을 키우는 추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커진 것도 한화그룹으로 하여금 방산사업 통합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합병 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공·지상 무기를 모두 생산하는 거대 방산 업체로 외형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계열사 통합이 결정되면 한화 방산은 통합 법인인 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두 축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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