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훈풍에 2430선 탈환···外人 4100억 '사자'
코스피, 미국發 훈풍에 2430선 탈환···外人 4100억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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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장중 800선 터치···원·달러 환율 1200원대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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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상승하며 2430선을 회복했다.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발언에 시장이 안도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74p(0.82%) 오른 2435.27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22.04p(0.91%) 상승한 2437.57에 출발한 지수는 오름폭을 1%대 확대하며 244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지난달 16일(2440.93)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미 연준은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긋고, 점진적 금리 인상을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에 안도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며 "특히 나스닥이 4%대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였고, 미국에서 그린 정책, 반도체 지원 법안 등이 가결되면서 국내 2차전지와 태양광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4107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90억원, 58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3084억88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7.96%)과 화학(1.83%), 기계(1.47%), 철강금속(1.18%), 전기전자(1.16%), 제조업(1.14%), 보험(1.11%), 의약품(0.94%), 유통업(0.66%), 증권(0.47%), 섬유의복(0.45%), 서비스업(0.28%), 종이목재(0.27%), 금융업(0.25%), 운수장비(0.17%) 등 대부분 올랐다. 의료정밀(-1.57%), 건설업(-0.45%), 운수창고(-0.98%), 음식료업(-0.39%), 통신업(-0.2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16%)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LG에너지솔루션(5.59%), 삼성바이오로직스(2.62%), LG화학(5.84%), NAVER(0.41%), 삼성SDI(3.96%), 카카오(0.70%)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60%), 현대차(-0.51%), 기아(-0.37%)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81곳, 하락 종목이 345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1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p(0.33%) 오른 798.32로 사흘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6.80p(0.85%) 오른 802.50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1%대 급등하며 800선을 훌쩍 넘겼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790선으로 밀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20원 내린 달러당 1296.1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7.3원 내린 1307.7원에 개장한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마감 직전 1296.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1300원을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7일(1299.8원) 이후 15거래일만이다. 하락 폭은 지난 5월 30일(17.6원) 이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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