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NX 450h+, 주행성·승차감·효율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
[시승기] 렉서스 NX 450h+, 주행성·승차감·효율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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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성‧연비 우수···'차박'도 문제 없어
렉서스 NX450h+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주행모습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NX 450h+와 HEV NX 350h는 2014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8년 만에 풀 체인지 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NX의 2세대 모델이다. 기존 1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상품성과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추가하는 등 풀 체인지에 걸 맞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프롤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해 고연비 및 정숙한 주행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세대를 적용했다. 

한껏 젊어진 감각을 더한 외관 디자인에 하이테크한 느낌과 고급감을 더한 실내 디자인을 비롯해 인포테인먼트, 안전사양 등을 대거 개선했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뒷좌석 하단부에 배치돼 넓은 실내 공간과 탁월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정측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측 후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풀 체인지를 거친 외관디자인은 렉서스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을 통해 한껏 젊어진 감각에 세련된 이미지를 그려 낸 것이 특징이다. 신규 U자형 패턴 스핀들 그릴를 키운 범퍼 패시아와 1세대와 달리 LED 주간주행등과 하나로 결합된 헤드램프는 더욱 얇고 날렵하게 다듬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범퍼 패시아의 디자인은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더해준다. 

측면부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해 한층 젊어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높아진 벨트라인의 높이와 치켜 올린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잘 전달했다. 후면부도 전면부만 큼이나 변화를 줬다. 좌우를 연결한 테일램프 디자인은 차량이 한층 더 크고 넓어 보였다.  

이번 NX에는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e-Latch 도어 핸들'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승하차 시 적은 힘으로도 차량 도어를 쉽게 개폐할 수 있어 탑승자의 편의를 배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도 새롭다. 아날로그와 터치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각 버튼 뭉치 아래에 마련된 버튼을 누르면 두 가지 기능이 각각 마련된다. 해당 기능은 10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보면서도 조작할 수 있다.

렉서스 NX450h+ 실내인테리어 (사진=토요타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1열 실내 인테리어 (사진=토요타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실내인테리어 (사진=토요타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토요타코리아 렉서스)

실내는 렉서스 브랜드를 상징하듯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늘어난 휠베이스로 1·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트렁크 적재용량도 520ℓ(리터)로 어림잡아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3개이상 들어갈 수 있어 보였다. 1열에는 브랜드 최초로 14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터치 반응 속도도 빠르고 버튼은 직관적이었다.

길이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70mm, 축거 2690mm 다. 차체는 GA-K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 세대보다 20mm길고 넓고 휠 베이스는 30mm 늘어났다. 이로 인해 실내공간은 이전세대보다 매우 넉넉하며 중형SUV 이상의 실내 거주성과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을 채택해 부드럽고 날카로운 승차감을 더하기 위해 강화했다.

PHEV 모델인 NX 450h+은 2.5ℓ 4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총 출력은 약 307마력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4㎞(휘발유)과 ㎾h당 3.8㎞k(전기) 수준으로 전기모터로만 56㎞ 주행 가능하다. NX 450h+ F 스포트 트림에는 전자 제어 가변 서스펜션(AVS)과 퍼포먼스 댐퍼가 적용돼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리어램프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정측면 (사진=권진욱 기자)

특히 순수 전기모터로만 달리는 EV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엔진과 모터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HV 모드 등 어떤 상황에서도 높은 효율성이 두드러졌다. EV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엔진이 작동하는 오토 모드와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할 때 엔진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코스는 서귀포 중문~애월~제주시로 이어지는 구간이었다. 해안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차량의 주행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스포츠 성향보단 부드럽고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느낌을 시승 내 내 받았다. 특히 컴포트 모드에서의 주행성은 조금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 안정적이고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쉬프트 레버는 깔끔하고 빠른 조작이 가능한 쉬프트 바이 와이어 타입을 탑재, 운전석으로 보다 가깝게 이동시켜 조작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렉서스 nx450h+ 리어램프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리어램프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정측면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휠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익숙해졌는지 무단 변속기에 대해 이질감은 느낄 수 없었다. 이제는 오히려 편안 느낌이었다. 렉서스의 무단 변속기는 차의 정숙성은 물론이고 변속 충격을 최소화 해 세단으로 착각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다. 여기에 노면 및 엔진 소음도 거의 없어 시승하는 동안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다.  

순간 가속력은 순수전기차(UX300e)보다는 약했지만 가속페달을 밟는 감각은 경쾌했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도심 주행에 있어서 부족함 없는 여유로운 주행성과 승차감은 NX 450h+만이 가지는 또 다른 강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다.  

저속·고속구간 모두 조용하다. 외부 소음 차단도 기대 이상이었다. 퇴근길 도심을 지나는 동안 실내에서는 별다른 소음이 안 느껴질 정도다. 특히 운전 중 음악 볼륨을 올리면 콘서트 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소음 차단이 완벽에 가까웠다. 

렉서스 NX450h+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주행장면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렉서스 NX450h+ 주행장면 (사진=토요타 코리아 렉서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 중앙 유지와 같은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는 매우 정확하게 반응했고 믿음을 줄 수 있었다. 완만한 코너뿐 아니라 급 코너에서도 반응해 차체를 잡아줬다. 야간 자전거와 주간 모터사이클까지 인지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은 인상적이었다. 

공식 연비는 14.4㎞/ℓ다. 8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쟁사의 PHEV 국내 출시 동급차종 중 대다수가 연비 10㎞/ℓ의 벽을 넘어서기 힘든 가운데, NX450h+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7100만원이다.

렉서스가 밝힌 NX450h+ 연비는 복합 기준 14.4㎞/ℓ(휘발유), 3.8㎞/㎾h(전기)다. 이날 시승한 실 연비는 18.9㎞/ℓ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승하는 동안 가속, 급제동 등 다양한 주행 테스트를 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실 연비는 대단한 수치라 할 수 있다.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주차장에 나열된 렉서스 nx450h+ (사진=권진욱 기자)

렉서스는 국내에서 2006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00h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현재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약 98%를 차지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20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최근 판매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동화 모델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 중형 SUV NX시리즈는 기대이상의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위상을 느끼기에 부족함 없는 모델이라 말할 수 있다. 만약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각을 하는 소비자라면 꼭 한번 시승을 권해 주고 싶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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