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성장률 전망 2.5%→2.3%···"저성장 고착화 우려 커져"
IMF, 韓성장률 전망 2.5%→2.3%···"저성장 고착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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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4월 2.5%→7월 2.3%
내년 전망도 2.9→2.1%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 (사진= 플리커)<br>
국제통화기금(IMF). (사진= 플리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또다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2.9%에서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저(低)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올해 1월만 해도 3.0% 성장을 전망했으나, 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뒤 4월 성장률을 2.5%로 낮춰 잡았다. 이번에도 추가로 0.2%p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세계경제성장률도 종전 전망인 3.6%에서 3.2%로 0.4%p 내렸다.

이번 IMF의 전망은 최근 정부에서 내놓은 2.6% 성장률 전망은 물론 △한국개발연구원(KDI)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 △한국은행 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6% △무디스 2.5% △피치 2.4% 등 주요 기관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5월 실시한 62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하락폭은 주요국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보고서는 △미국(-1.4%) △중국(-1.1%) △독일(-0.9%) 등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이 내놓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IMF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초 2분기 성장률이 0.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예상 외 성적을 내놓은 만큼, 해당 속보치가 반영될 경우 향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3%보다 높게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IMF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2.9%에서 2.1%로 올해보다 더욱 낮춰 잡았다. 정부 전망치(2.5%)보다 0.4%p 낮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통화 긴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성장 동력이 급격히 약화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종전 3.6%보다 3.2%로 0.4%p 낮아졌다. 미국과 유럽의 높은 물가 상승, 중국의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영향 등으로 지난 2분기 주요국 성장률이 크게 줄어든 점을 반영했다고 IMF는 설명했다. IMF는 "미국은 강력한 통화 긴축과 이에 따른 소비 둔화를 반영했고, 중국은 코로나 봉쇄, 부동산 침체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올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오는 2024년 말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고물가 지속, 물가 대응 과정에서의 부정적 파급 효과, 전쟁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IMF는 통상 매년 4·10월에 전체 회원국의 물가·성장률 전망을 발표하고, 1·7월엔 한국 등 주요 30여개국의 성장률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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