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대어' 라이온하트, IPO 본격화···'지분 55%' 카겜은 약세
'4조 대어' 라이온하트, IPO 본격화···'지분 55%' 카겜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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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모바일 다중 접속 롤플레잉 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개발사이자 카카오게임즈 측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IPO)을 추진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장외에서 4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 결정이 이어진 가운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결정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비롯해 팍트라인터내셔널, 금양그린파워 등 3개 기업이 지난 22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증권이 맡았고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2326억원의 매출과 2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단일 최대주주는 34.67%의 지분을 보유한 김재영 대표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카카오게임즈가 절반 이상의 지배력을 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유럽권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유럽은 지난 6월 30일 1조2041억원에 지분 30.37%를 취득했다. 이를 포함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유럽의 지분율은 54.95%에 달한다.

2018년 설립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게임 '오딘'이 흥행에 성공하며 스타 개발사로 떠올랐다. 오딘은 출시 후 무려 17주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핵심 자회사를 증시에 상장시킬 경우 기존 상장된 모회사의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 자회사가 양호한 이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상장된 모·자회사 두 곳 모두에 실적 개선 호재를 반영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모회사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우려도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장중 한때 3%대까지 떨어졌으나 거래 시간 막바지에 낙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보다 1.1% 떨어진 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약세는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IPO에 돌입한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거 주요 그룹사들의 핵심 자회사 분할 상장 등과 비교해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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