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핵심업무 집중"
산업은행, 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핵심업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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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워크숍 개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실물경제에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KDB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금리인상기 자산시장 급락, 코로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본점 부서장, 국내·외 점포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CEO 경영메시지 공유, 하반기 업무추진계획 발표, 영업부문의 주요 영업추진 계획 발표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달 7일 산은 수장으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CEO 경영철학과 조직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최근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요인 심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활력 저하와 초고령화 가속화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은이 경제안보 대응, 혁신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을 확대해 한국경제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비즈니스 경영철학의 키워드를 'Move first! Move forward!'로 제시하면서 "버려야 할 업무는 과감히 버리고 산은만이 할 수 있는 핵심업무에 집중해 효율성과 업무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유연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업무환경,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직문화와 내부제도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최근 심화되고 있는 노사갈등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 강 회장은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업은행은 KDB비상경제대응체제 구축이 선포됨에 따라 정부와 긴밀한 정책공조를 이어가는 한편, 내부적으로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금조달 및 자금공급 상황과 현안기업 경영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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