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원 '1.4%↓'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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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비화폐성 환차손 발생 등으로 순익 줄어
주당 800원 중간 배당 결의···"주주환원·취약계층 지원"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7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거뒀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1조7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82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익이 깎인 것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 발생하면서다.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에 들어간 비용과 선제적으로 쌓은 대손충당금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이 2분기에 추가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1243억원이다.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4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5.6% 증가했다. 하나금융 측은 "지난해 연간 충당금전입액의 약 80% 규모를 상반기에 인식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4조1906억원),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년 전보다 13.6%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었고 외환·신용카드 수수료 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의 경우 2분기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 분기보다 4.22%포인트(p) 높은 164.7%를 기록했다. 2분기 말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7%, 0.32%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수익률(ROA)은 0.67%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3조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조9270억원이었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이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9.2%p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하나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1391억원이었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1631억원, 118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 고객을 배려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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