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심리 회복···주식↑·환율↓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위험선호심리 회복···주식↑·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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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박성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7p(1.90%) 오른 2375.2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p(0.84%) 오른 2350.48에 출발한 이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금융, 기술주가 상승했던 영향에 동조화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미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서이 약화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주 강세 지속과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주말 중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미시건 소비심리지수는 전월(50.0)보다 개선된 51.1을 기록했고, 1·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5.2%, 2.8%를 기록해 전월(5.3%, 3.1%)보다 하향 안정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그간 강(强)달러를 이끌어 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도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주말간 좋게 나오고, 실적 시즌이 돌아오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까지 유입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강했고, 미국 증시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6278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16억원, 199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860억5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증권(4.99%), 건설업(3.72%), 금융업(3.07%), 운수장비(2.28%), 비금속광물(2.46%), 철강금속(1.71%), 화학(1.42%), 제조업(1.57%), 유통업(1.67%), 서비스업(2.60%)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3.17%), SK하이닉스(2.33%), 현대차(1.09%), LG화학(0.59%), 카카오(3.85%), 기아(1.26%), 삼성물산(1.33%), 현대모비스(1.42%)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1.75%), 삼성바이오로직스(-0.8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33p(1.88%) 오른 776.72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7.90p(1.04%) 상승한 770.29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엘앤에프(1.16%), 카카오게임즈(1.42%), 펄어비스(1.35%), 천보(0.04%), 위메이드(1.33%), 스튜디오드래곤(0.82%), 리노공업(2.47%)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3%), 에코프로비엠(-1.52%), HLB(-5.14%)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 만에 하향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1326.1원)보다 8.7원 내린 1317.4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8원 내린 1318.3원으로 개장한 직후 재차 1320원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종일 레벨을 낮췄으며, 네고(달러 매도) 물량 우위로 오후 장중으로는 1313원대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준금리 예측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를 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9.1%) 발표 직후인 지난 13일에는 연준이 '울트라스텝'(1.0%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80%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후 30.9%까지 내렸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전장보다 0.56% 내린 107.9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1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언급이 있을지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시장에선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이후로도 같은 긴축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달러와 유로화의 방향성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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