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CEO 만난 이복현 "불필요한 '레드테이프'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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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선으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 도약"
"건전성 유지·사전 리스크 관리 만전"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한국이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감독·검사·제재 행정상에서 불필요한 레드 테이프(red tape·관료제적 형식주의)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선 이 원장이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선진 금융체계와 우리나라 영업에서 겪는 애로·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금융규제 혁신 및 향후 감독·검사 방향 등을 모색했다.

이 원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은 금융사의 영업환경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외국계 금융사의 경우 한국 금융시장 내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에 따른 부담이 가중돼 많은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금융 부문의 수익성 저하 및 디지털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사가 해외사업을 통폐합하고 핵심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한국 시장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선 글로벌 금융도시에 견줄만한 금융중심지 조성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한국 정부가 2008년 금융중심지법 시행 이후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 평가 순위가 지속 상향되는 등 대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금융중심지 순위(GFCI) 변화 추이를 보면, 서울은 2019년 36위에서 지난해 12위로, 부산은 46위에서 30위로 올랐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지리적 금융허브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도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선점하고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는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금융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감원도 망 분리·클라우드 규제, 업무위탁 규제 등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실익이 없어진 규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감독·검사·제재 행정상에서 불필요한 레드 테이프(red tape·관료제적 형식주의 또는 문서주의를 지칭)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도 금리 상승 및 자산 가격 조정 등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금융상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 보호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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