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ESG벤처투자 가이드라인 발표···시범펀드 운영
중기부, ESG벤처투자 가이드라인 발표···시범펀드 운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3일 서울 강남구 팁스센터에서 열린 ESG 벤처투자 환경 조성 및 확산 정책 세미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벤처투자시장에서도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는 ESG벤처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3일 서울 강남구 팁스센터에서 열린 'ESG 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 정책 세미나'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UN 책임투자원칙(PRI)과 해외 선진사례, 국내 ESG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글로벌 기준과 국내 ESG 기준의 일관성을 높였다. 

가이드라인에는 ESG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은 ESG 벤처투자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투자심의기구를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ESG가치에 반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평가 기준을 도입할 것을 명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ESG 벤처투자 표준 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방식과 대상기업에 투자하는 167억원 규모의 ESG 전용펀드를 시범 조성했다. ESG 벤처투자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해 ESG 경영 중소·벤처·창업기업 등에 60% 이상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 차관은 "어떻게 시작하고 확산시킬 것인지에 대해 시범펀드를 만들고 실제로 운영해 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벤처생태계 안에 확산하려는 전략"이라며 "중소벤처기업들이 수용성이 있도록 신경을 많이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펀드를 통해 해당 가이드라인이 점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주현 차관은 또 표준 가이드라인의 범용성 확보를 위해 벤처투자 대상기업의 성장단계와 산업별 특성을 고려했으며 펀드 운용사가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 등에 맞게 제시된 표준을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수정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 벤처캐피탈협회를 통해 ESG 벤처투자 교육과정을 신설해 ESG 기반 벤처투자 환경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조 차관은 "ESG 벤처투자를 점진적으로 도입하여 새로운 투자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민간 주도 벤처 생태계 조성에도 노력해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