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내달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 모두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이다.
11일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이종호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3사 모두 8월에 중간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통신정책관은 "이통3사 모두 8월에 조속히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며 "SK텔레콤의 신고가 수리되면 8월 초 출시할 계획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 8월 중으로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통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 10~12GB 또는 110~150GB로 이원화돼 있는 상태다. 이는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23~27GB와는 차이가 크다.
이에 이 장관은 이날 3사 CEO와 만나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면서, 이통 3사가 빠른 시일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에 신규 요금제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요금제 내용은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이른바 5G 중간요금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5G가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보급률이 40%가된 상황"이라며 "이처럼 5G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 중간 요금제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요금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서 고객 선택권이 강화되는 쪽, 고객 편의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요금제 설정했다"면서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신고가 승인이 되면, 아마도 8월 초 정도에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KT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5G 중간 요금제 출시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5G 요금제를 8월 중 출시하겠다고"고 밝혔다.
황형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SK텔레콤의 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구체화된 것을 보고 저희도 대응 전략을 검토를 해야 될 것 같다"면서 "장관님과는 저희도 조속하게 일단 내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적인 중간 요금제 책정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종호 장관이 주재한 이통 3사 CEO 간담회는 이 장관이 지난 5월 11일 취임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이 장관과 통신3사 CEO는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5G 중간요금제 도입과 5G 주파수 추가 경매, 5G 설비 투자 및 품질 개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