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년들과 팔을 걷어붙였다. 각 나라의 해변 일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건강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면서다. 올해 초엔 엠제트(MZ)세대가 기후 위기와 해양 쓰레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청년 기후 환경 활동가도 뽑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MZ세대 기후 환경 활동가 100명과 함께 강원 동해 망상해변을 찾아 비치코밍(Beachcombing) 캠페인을 펼쳤다. 비치코밍은 빗질(combing)하듯이 해안가에 버려지거나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은다는 뜻으로 해변 쓰레기를 정화하는 활동을 말한다.
LG생활건강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의 청년들과 함께 실천하는 글로벌 캠페인 플라스틱 타이드 터너스 챌린지(Plastic Tide Turners Challenge)에서 이번 행사를 착안했다. 세계 각지 청소년들은 UN의 이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각 나라의 해변 일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건강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비치코밍 행사에는 LG생활건강과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가 키우는 MZ세대 청년 기후 환경 활동가들과 시민 스쿠버다이버, 원주환경청, 동해시 관계자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며, 바다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LG생활건강 ESG 담당자는 "UN에 따르면 매년 800만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해양 쓰레기가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위협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MZ세대가 기후 위기와 해양 쓰레기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후 환경 활동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ESG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올해 초 환경에 관심이 많은 20세 이상의 청년 100명을 선발해 MZ세대 기후 환경 활동가로 육성하는 글로벌에코리더 유스(YOUTH) 사업을 시작했다. 4~7명이 한팀이 돼 축제 부스 운영, 거리 플로깅(달리기하면서 쓰레기 줍기), 기숙사 리필스테이션 운영처럼 캠퍼스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