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속 혼조···다우 0.42%↓·나스닥 1.75%↑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 속 혼조···다우 0.42%↓·나스닥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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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p(0.42%) 하락한 3만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p(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94.39p(1.75%) 뛴 1만1322.24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세 등을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졌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 것이 정상이지만, 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를 웃돌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한다.

지난 주 후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적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나우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마이너스(-)2.1%까지 떨어졌다.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지속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2%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 시각 2년물 국채금리는 2.83% 수준을 나타냈다. 가파른 금리 하락은 채권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국채와 달러로 쏠리고 있다.

노무라는 미국과 유로존, 영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이 12개월 이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유로화 가치는 침체 우려에 이날 달러화에 대해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5월에 31년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유가는 8% 이상 추락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 후반 나오는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25만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39만 명 증가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영상 통화를 나눴다는 소식도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S&P500지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900에서 4300으로 내렸다. 새로운 목표가는 현재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CS는 경제 성장세가 "의미 있는 수준의 둔화"를 겪고 있지만, 침체의 조건을 충족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S&P500지수내 에너지, 유틸리티, 자재(소재), 산업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경기침체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3.2%로 전장의 86.2%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p(0.04%) 오른 27.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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