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1조5000억원 '주인 품으로~'
잠자고 있는 1조5000억원 '주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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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시행 결과
보험금 최다...미사용 카드포인트도 219억원
금융위, 상시 조회시스템 기능 강화 등 추진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시행한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금융자산이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11일부터 5월20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1조5000억원의 잠자고 있던 자산이 금융소비자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캠페인과 상시 환급시스템을 통한 환급 규모(3조7000억원) 대비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9년도에 실시한 캠페인 실적(1조4000억원)도 넘어섰다.

유형별 환급실적은 보험금이 7822억원(52.2%)으로 가장 많았고, △휴면성증권 4320억원 △예·적금 259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19억원 △신탁 20억원 등이었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계약자 배당금, 생존연금 등),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7216억원)을 차지했다.

환급 채널별로는 인터넷·모바일에서 9480억원(63.3%), 영업점‧고객센터에서 5493억원(36.7%)의 환급이 이뤄졌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 보편화로 주요 환급 채널이 영업점·고객센터에서 인터넷·모바일로 바뀐 것이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5.0%로 가장 크고, △50대 27.6% △40대 16.1% △30대 8.2% △20대 이하 3.1%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여전히 상당 규모의 숨은 금융자산이 남아있는 만큼, 상시 조회시스템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조회 대상 계좌를 법인 명의 계좌로 확대 추진하는 한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의 잔고이전 한도 상향을 통해 환급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상 자산 추가를 검토하는 등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숨은 금융자산을 환급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이 선제적으로 숨은 금융자산의 발생을 예방하고, 금융소비자의 환급을 독려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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