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경기침체 우려에 관망세 지속···2Q 실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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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2260~2400선 
인플레 압력 여전,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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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하락 국면이 지속되더니 장중 2300선마저 붕괴,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번 주(7월4일~8일)에도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간 투자심리를 짓누른 요인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수는 최저 2260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정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7일~7월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66.60) 대비 61.18p(2.59%) 내린 2305.42에 마감했다. 닷새 중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 마감했으며, 장중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61억원, 1조121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55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초반 반등 흐름을 보이며 2420선까지 회복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며 그간의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사흘 연속 1%대 급락세를 이어가며 주 후반엔 장중 2291.49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종가(2305.42)로도 2020년 11월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최상위주도 일제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번주 증시도 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반등 모멘텀은 고사하고, 하방 압력 요인인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260~24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일 기준, 마이너스(-) 2.1%로 집계됐다. 전날의 -1.0%에서 추가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1.6%에 이어 2분기마저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 침체가 현실화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재료 측면에서 보면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물가상승률 피크아웃의 뚜렷한 조짐이 아직 포착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시장이 가파른 조정을 기록했고, 실적 전망 하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규 시장 진입은 지양하되, 기존 보유 물량에 대해선 기술적 반등 시기를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되고 있다.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1.0% △3분기 -2.8% △4분기 -3.6% 등 낮아지고 있다. 특히 D램 가격 부진 전망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2분기 -3.1%, 3분기 -7.5%, 4분기 -8.9%로 하향 폭이 크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는 미국 소비자물가(CPI)지표가 발표되는 13일 전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보다는 관망 심리가 높은 기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들어 하향 조정되기 시작한 이익 전망치는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추가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경기와 비교해도 코스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가격을 통해 계산되는 기업이익은 컨센서스로 나타나고 있는 수준에서 약 10% 이상 감익된 수준"이라며 "실적시즌이 반영된 우려를 넘어서지 않는 경우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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